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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그 그린 세상/내가 본 사회

양심적 병역거부_지시와 양심을 따르면 엿되는 나라

by 라온후11 2018. 11. 13.

양심적 병역거부가 인정되었다.

그 어떠한 대체복무가 정해지기도 전에 대법원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사법부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어떤 특정 종교를 위한, 특정 종교의 이득이 가는,

나라의 뜻을 따라 군대를 간 사람을 병신 만드는,

징병을 거부했다가 나라에서 버려진 사람을 억울하게 만드는,

남북 냉전 상황에서, 종전되지 않고 분단되어 있는 유일한 나라에서 징병거부가 인정되었다.

 

과연 이것이 생각이 있는 사법부의 판단인건지

과연 이것이 생각이 있는 정부의 판단인건지

도저히 알 수 없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판결이 나온 현실 속에서

어느 방송에서 나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뇌리에 박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인거 같다.

 

'데스몬드 도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42305 (영화 헥소고지)

https://tv.naver.com/v/4493021 (서프라이즈_데스몬드 도스 방영분)

https://blog.naver.com/saintmiddle/221396085297 (서프라이즈_데스몬드 도스 방영분 정리된 블로그)

헥소고지라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이사람

 

그 역시 종교적 이유로 군대에서 총을 잡지 않은 사람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징병제가 아닌 모집제이다.

강제적으로 군대를 가는 것이 아니라 자원해서 군대를 가는 것이다.

강제적으로 끌려가 총을 거부하는 것과 스스로 들어가 거부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이상한 행동인가

 

그는 집총거부를 핑계로 군대를 회피하는 우리나라 누군가들과는 달리 사람을 살리겠다며 군대를 들어가 집총을 거부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의무병으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군대란 곳이 사람을 죽이기만 하는 곳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모든 보직이 총을 들진 않는다. 총을 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들은 많다. 사람을 살려야 한다면 의무병 또한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종교적 양심을 운운하는 이들은 집총거부를 이유로 군대를 가지 않는다 한다.

그들은 종교적 양심을 핑계로 그저 군대를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종교적 이유로 집총을 거부해서 군대를 안가는 것이라면 그들은 그 대안을 제시했어야 했다. 다른 보직을 신청하든 요구하든 아니면 대체복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던지...

 

무조건 가지 않겠다고 버티기만 하는 것은 종교적 양심을 지키려한다기 보단 군대를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종교적 양심인가?

나라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것은 종교적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가 아닌가?

 

난 솔직히 데스몬드 도스의 종교가 말하는 살인하지 마라 라는 이유로 군대를 가지 않는 다는 것 자체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최소 자기 종교와 나라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그는 자기 종교에 대한 신념을 명확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살인하지 마라'라는 십계명에 대해 생각해보자. 성경은 곧 하나님을 기반으로 한 종교의 바이블이다. 하나님을 기반으로 한 종교의 시작은 유대, 곧 이스라엘이다. 그 민족에서부터 파생된 종교이며 그 민족은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그 믿음을 기반으로 나라가 움직인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군대라는 것이 없어야 정상이다. 그들이 '살인하지 마라'란 십계명으로 군대를 거부하는 게 맞다고 주장한다면..

그러나 이스라엘은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도 군대를 가야하는 나라다. 여자도 총을 들고 싸우는 나라다. 이상하지 않은가? 성경을 기반으로 한 나라에서 군대라니.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한 자들인가?

 

양심적으로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을 비양심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그들의 양심적 거부가 진정한 양심적 거부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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